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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Daily] 중국 계림, ‘AIPPI 한·중·일 회의(Trilateral Meeting)’를 다녀와서… 주창민 변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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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5회 작성일 26-07-0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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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창민 한미사이언스 IP전략그룹 변리사

국제지식재산보호협회(AIPPI)가 주최하는 ‘AIPPI 한·중·일 회의(Trilateral Meeting)’는 한국·일본·중국 등 아시아 지역의 지식재산 협력 증진을 목적으로 3국이 번갈아 주최하는 행사이다.


주창민 한미사이언스 IP전략그룹 변리사

필자는 인하우스 변리사로서 좋은 기회를 얻어 이번에 중국 계림에서 6월 12일부터 14일까지 총 3일간 개최된 ‘2026 AIPPI Trilateral Meeting’에 처음 참석하게 됐다.

AIPPI 행사 자체가 처음이었을 뿐만 아니라, 이번 출장은 필자에게 첫 중국 방문이자 첫 해외 출장이라는 점에서도 특별했다. 그만큼 기대가 컸던 한편, 긴장되는 마음도 있었다.

그러나 행사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지금 돌이켜보면, 이번 경험은 매우 뜻깊고 유익한 시간이었으며 앞으로의 업무에도 많은 도움이 될 소중한 기회였다고 느낀다.

국제지식재산보호협회(AIPPI) : 1897년 설립된 국제지식재산 전문가 단체로 현재 110개국 90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매년 다양한 IP 세미나와 네트워킹 행사를 통해 회원들간 활발한 토론과 교류의 장을 제공하고 있으며, 새로운 IP 쟁점에 대한 국제적인 학술 연구를 선도해 WIPO, 각국 특허청 등의 IP 정책 수립 및 국제적인 통일화(Harmonization)에 기여하고 있다. 한편, AIPPI Korea(회장 안성탁)는 1969년에 설립된 이후 세계총회 , 한중일3국회의 등 국제 세미나 , 국내 세미나 및 교류행사를 활발하게 개최해왔다.

자연 동굴 속 특별한 분위기 ‘Welcome Reception’… 중국 계림

중국에는 계림의 풍경을 묘사하는 말로 “계림산수갑천하(桂林山水甲天下)”, 즉 “계림의 산수가 천하제일”이라는 표현이 있다. 행사 첫날, Welcome Reception 장소로 이동하는 동안 창밖으로 펼쳐진 계림의 풍경은 그 말에 걸맞을 만큼 아름다웠다.


중국 계림 ‘2026 AIPPI 한·중·일 회의(Trilateral Meeting)’의 Welcome Reception이 열린 장소는 다름 아닌 자연 동굴이었다.

그러나 그 풍경조차도 이날의 하이라이트에 비하면 예고편에 불과했다. Welcome Reception이 열린 장소는 다름 아닌 자연 동굴이었다.

계림은 물에 잘 녹는 석회암이 빗물 등에 의해 용식되어 형성된 카르스트 지형으로 유명한 지역이며, 이러한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석회 동굴이 잘 발달해 있다. 이번 행사는 그 중 한 자연 석회 동굴 내부에 테이블과 음식 등을 배치하여 행사 공간으로 활용한 것이다.

자연 그대로의 동굴이 조명과 연출을 통해 행사장으로 탈바꿈한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가 동굴 자원을 보호하려 하고 사람의 접근을 제한하는 것과 달리, 이런 자연 환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점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이러한 스케일과 발상에서 이른바 ‘대륙의 기상’을 체감할 수 있었다. 낯설면서도 특별한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참석자들과 교류를 진행할 수 있었다.


중국 계림 ‘2026 AIPPI 한·중·일 회의(Trilateral Meeting)’의 Welcome Reception에서 AIPPI Korea 안성탁 회장(왼쪽 4번째) 등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필자는 처음 업무상 해외에 방문하여 영어로 업계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게 되었는데, 실제로 여러 해외 업계 관계자들과 교류를 해보니 생각보다 영어 실력이 네트워킹에 중요한 요소는 아니라는 점을 느꼈다.

네트워킹 과정에서는 긴 대화를 나누거나 전문적이고 어려운 내용을 깊이 있게 논의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물론 영어를 잘하면 도움이 되겠지만 그보다도 적극적으로 다가가려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체감할 수 있었다.

또한, 중국에서 개최된 행사인 만큼 중국 업계 관계자들의 참여가 많았는데, 한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분들이 적지 않아 인상적이었다.

한·중·일 3개국 지식재산 ‘AI 이슈‘는?.. 세미나 & 패널토론

둘째 날은 AIPPI Trilateral Meeting의 주요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일정으로, 오전부터 오후까지 세미나가 이어졌다. 세미나는 Keynote Speech로 시작됐으며, 중국 최고인민법원 산하 지식재산법원 수석재판장인 Fei XU와 CATL 소송, 라이센싱 총괄 책임자인 Su FAN이 연사로 나섰다.

두 연사는 중국 최고인민법원 IP 법원에 대한 소개, 글로벌 배터리 기업인 CATL의 기업 개요 및 IP 전략에 대해 인상적인 발표를 진행했다.

이후 진행된 세미나에서는 ▲AI & IP: Bridging Innovation, Creation and Protection ▲Overseas IP Filing Strategy and Planning ▲Divisional Applications and Double Patenting ▲Updates on IP System in each Jurisdiction 등 다양한 주제가 다루어졌다.


중국 계림 ‘2026 AIPPI 한·중·일 회의(Trilateral Meeting)’에서 (왼쪽부터) 한지연, 예범수, 천성진, 윤병훈 AIPPI Korea 회원들이 발표하고 있다.

해당 세션에서는 패널 토의 형식으로 진행되었으며, 발표자로 한국, 일본, 중국 3국의 연사가 모두 포함되어, 각 주제에 대한 국가별 실무를 비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익했다.

한국 연사로는 천성진, 윤병훈, 예범수 회원님과 필자가 소속된 한미사이언스 IP팀의 한지연 회원님이 참여했으며, 각 주제에 대해 훌륭한 발표를 해주셨다. 한지연 회원님은 ‘AI & IP: Bridging Innovation, Creation and Protection’을 주제로 한국의 지식재산권과 연관된 AI 이슈에 대해 발표를 진행했다.


중국 계림 ‘2026 AIPPI 한·중·일 회의(Trilateral Meeting)’ 행사장 모습

이어 일본 및 중국 측 패널들이 동일한 주제로 각국의 상황을 발표하여, 자연스럽게 3개국의 지식재산권 분야에서의 AI 이슈에 대해 알 수 있었다. 해당 발표는 동일한 기술 변화에 대해 국가별로 상이한 규제 환경과, 업계가 변화를 받아들이고 실무에 반영해 나가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학술 일정이 끝난 이후에는 참석자들이 함께 식사를 하며 교류하는 Closing Dinner가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는 직접 만나기 어려웠던 당사의 여러 해외대리인을 한자리에서 만나, 회사의 IP전략에 대해 의견을 나눌 수 있었던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행사 마지막 날은 Excursion 일정이 진행되는 날로, 지역 관광 프로그램인 리장강 유람 또는 골프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참석자 간 네트워킹을 이어가는 시간으로 구성된다.

필자는 3일이라는 짧은 일정 속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특히 중국, 일본 지식재산 업계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특징을 직접 체감할 수 있었다는 점이 좋았다.

소통은 결국 상대에 대한 이해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지식재산 업무의 특성상 해외 대리인과 협업하는 경우가 많은데, AIPPI Trilateral Meeting을 통해 중국과 일본의 제도뿐만 아니라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해도 함께 넓힐 수 있었다. 이러한 경험은 앞으로 해외 대리인들과 보다 원활하게 협업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느꼈다.

주창민 한미사이언스 IP전략그룹 변리사 changmin.joo@hanmi.co.kr